[치앙마이 한달살기] 수완나품 공항 맥도날드에서 5시간 버티기

 

치앙마이에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방콕행 비행기를 타러 치앙마이국제공항으로 갔다. 저녁 8시 비행기였지만 숙소를 나와서 캐리어를 끌고 돌아다니기가 힘들어 5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티켓팅을 먼저 하려고 했더니 2시간 전에야 할 수가 있었다 ㅎㅎㅎ 5시간은 좀 많이 일찍 온것 같긴 하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일을 하기 위해 노트북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는 카페를 찾았다. 아무래도 5시간을 있어야 하니까 그냥 의자에서 하는게 아니라 테이블이 있는 제대로 된 장소가 필요했다.

그런데 공항이라 그런가 물가가 너무 비싸다. 가장 싼 커피나 티가 80바트(3,000원). 공항오기 전에 50바트로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왔는데 음료에 80바트나 써야 하다니... 인정할 수 없다

 

 

편법으로 한켠에 있는 음료를 본다. 음료도 싼 가격은 아니다. 

 

 

그래도 그 중에 가장 저렴한 팩에 들어있는 주스를 골랐다. 가격은 30바트(1,000원)

 

 

그런데 현금만 된다고 한다 ㅋㅋㅋㅋ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현금을 해야 하다니 생각지도 못했다. 여기까지 썽태우를 타고 오면서 현금을 다 썼기 때문에 30바트가 없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맥도날드로 자리를 이동해봤다

 

 

역시 글로벌기업 맥도날드.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와...근데 가격이 싸진 않다. 버거가 262바트(9,600원). 맥도날드도 외국 음식이라고 비싼건가...

 

 

음료 탭을 확인해본다. 콜라 79바트(3,000원) ㅋㅋㅋㅋㅋㅋ 그냥 공항이라 비싼것 같다. 그나마 가장 싼 음료가 싱하 30바트(1,000원)이다. 싱하는 처음 들어봤는데 레몬소다면 맛있겠지. 

 

 

혹시 몰라서 디저트 탭도 확인해본다. 맥플러리 같은건 44바트(1,600원)이고 소프트아이스크림은 17바트(600원)이다. 그나마 이건 합리적인 가격이다. 솔직히 아이스크림을 구매하고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5시간이나 있어야 하는데 금방 먹어버리는 아이스크림보다는 그래도 형체가 남아있는 음료를 구입하는게 나을것 같아 싱하를 구매하기로 한다

 

 

음료는 방금 냉장고에서 꺼냈는지 시원했다. 음료를 냉장고에서 꺼내는게 당연한게 아닌게, 치앙마이는 냉장고보다 얼음물이라던가 얼음음료수를 파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음료를 냉장고에 넣는것보다 얼음을 만들어 놓는게 더 가성비가 좋은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건 냉장고에서 나온게 확실하다

 

 

이제 자리 셋팅을 한다. [나는 공식적으로 음료를 구매하여 이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라는걸 보여주기 위해 음료와 영수증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 노트북을 킨다

 

 

싱하...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다. 레몬소다는 맛있긴 하지. 여기에다가 술 타먹으면 딱이겠는데 ㅋㅋㅋㅋㅋ

 

 

한참 노트북을 쓰다보니 배터리가 다 되어 안쪽에 콘센트가 있는 곳으로 들어왔다. 음료는 이미 다 마셨지만 자리를 사용하기 위해 버리지 않는다 ㅋㅋㅋㅋㅋ

솔직히 아무리 노트북이나 핸드폰이 있어도 공항에 같은자리에서 5시간 동안 있는건 너무 힘든것 같다. 사실 탑승시간을 빼면 4시간이 조금 넘었지만 그렇다 해도 엄청 길었다. 또 비행기에서 1시간 이상 앉아있어야 하는데 여행 마지막이 힘드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