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눈이 왔다. 나는 이글루 만들기를 시도했었고, 실패했었다. 이번엔 다르다. 정석대로 김치통에 눈을 담아 꾹꾹 눌러 블럭을 만들고 이글루를 완성할 것이다. 올해 더이상 눈이 올 것 같지 않다. 마지막이다 물론 처음부터 블록이 잘 만들어지진 않았다. 물의 양도 중요하다. 처음 만든 블록은 손으로 눈을 담고 마지막에 물만 뿌려줬다. 으스러졌다. 두번째로 만든 블럭은 눈을 반정도 채우고 물을 붓고 다시 눈을 넣고 물을 뿌려줬다. 거의 중간부분부터 으스러졌다. 세번재로 만든 블럭은 1/4씩 눈을 채우고 물을 뿌리고를 반복했다. 네모 형태를 유지하였다. 1단의 블럭을 만들고 나서는 기초를 더 튼튼히 다지기 위해 블럭 사이사이를 눈으로 메꿔줘야 한다. 틈사이에 바람이 들어오는걸 막아주는 역할도 하긴 하지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