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당근을 오래 나뒀더니 당근에 싹이 났다. 문득 이걸 그대로 다시 심으면 당근이 다시 자라날지 궁금해졌다. 당근은 식물이고, 식물은 생장을 하니 가지를 잘라도 다시 나는 것 처럼 뿌리를 잘라도 다시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 러. 나 결론부터 얘기하면 당근은 다시 자라나지 않는다. 당근의 몸통을 잘라 다시 흙에 심으면 당근 잎은 자라지만 당근 뿌리는 다시 자라지 않는다. 이미 성장을 종료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당근 잎을 키우면 당근의 씨앗을 얻을 수 있다. 당근 잎이 충분히 자라나고 꽃이 피고 다시 지면 거기서 당근 씨앗을 받을 수 있다. 그 씨앗을 다시 심어 당근을 키울 수 있다. 매우 오래 걸리는 일이다. 어쨌든 저런 사실을 모른채 당근키우기를 시작했다(정확히는 당근 잎 ..